입주민의 폭력과 욕설 등에 시달리는 아파트 경비원들의 안타까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분신한 아파트 경비원이 결국 사망한데 이어 대구에서는 10일 술에 취한 입주민이 경비원 얼굴에 침을 뱉고 몸을 밀친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에서도 경비원에게 반말과 함께 욕설을 하는 등 상습적으로 경비원을 괴롭힌 입주민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런 가운데 9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아이디 신왕(theoking.n****)이 올린‘경비원을 했던 사람입니다’라는 글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 연계로 2011년 7월에서 2012년 11월까지 아파트 경비원을 했던 사람'이라며 제일 힘든 것은 아파트 입주민 한마디라고 전했다.
입주민들 중 일부는 "경비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 뭐 하는 일이 있냐? 우리가 내는 관리비나 축내고"라며 경비원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며 씁쓸해했다.
이어 경비분들을 보시면 빈말이라도 "수고하시네요"라는 한마디만 해 달라고 부탁했다.
네티즌들은 "지금 28살이지만 초딩 때 아파트 경비 아저씨랑 진짜 재밌게 놀았는데", "제 아버지도 아파트 경비일 하고 계시는데 남 일 같지가 않다"며 안타까워했다.